영영사전으로 영어공부하는 법,,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글 작성한 분의 노고가 보이는 아주 좋은 글이네요.

영영사전을 왜 사용해야하는지 그 이유부터.. 영영사전의 종류와 어떤 사전을 골라야하는지 까지..

아주 상세하고도 잘 쓴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사전, 너는 나의 영원한 친구여!

한번 책상이나 주변을 둘러 보세요. 사전이 몇 권이나 있습니까? 어떤 사전인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얼마나 들춰 보셨습니까? '영어〓시험'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마 그 사전은 주인한테 철저히 외면당하며 외로움 속에 한 맺힌 세월을 보냈을 겁니다. 사전은 찾아보라고 있는 거지요. 베고 자라고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영어가 웬만한 단계에 이르면 사전은 주로 참고용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영어를 배우는 초기 단계에서는 사전만큼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없습니다.

주위에서 영영사전을 보라는 말은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영어 공포증에 걸린 분이라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영어를 몰라서 사전 찾는 건데 영어로 된 사전을 보라구? 그거 보고 알 정도 실력이면 사전 안 찾게?"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우리에게는 영영사전이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그게 국어사전입니다. 자기네 말이지만 모르는 단어가 나왔거나, 어떤 단어의 정확한 용법을 모를 때 보는 사전이지요. 그래서 가급적 쉬운 말로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적어 놓았습니다. 사실 일단 익숙해지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어려울 거야, 영영사전을 어떻게 보냐…"라고 생각하셨다면 당장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영 사전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그 사전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어 실력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영한과 영영사전의 가장 큰 차이는 단어 설명에 있습니다. 영한 사전은 어떤 영어 단어에 대응하는 우리말을 제시해주지만 영영사전은 그 단어의 뜻을 영어로 풀어주지요.

말로만 이렇다 저렇다 하니까 팍 와 닿지 않지요? 이제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가면서 영영과 영한사전의 차이를 알아 보겠습니다.


영한사전의 단점

자! 이제 사전을 넘겨보지요. 물론 영한사전도 필요한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벼운 사전, 흔히 말하는 콘사이스 사전만큼은 피해야 합니다. 없는 단어도 많고 단어 뜻 외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조금 무겁더라도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한 3000 페이지 되네요) 그런 사전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사전을 찾는 이유는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서 일겁니다. 문제는 영한사전이 단어에 대한 상상의 폭을 팍 줄여 놓을 때가 많다는 거지요. 흔히 하는 말 중에 "사전엔 그런 뜻 없던데?"가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영한사전에 안 나와 있으면 그런 뜻은 없는 게 됩니다. 내 영한사전에 나온 우리말 뜻이 4개면 내 머리 속에 그 단어의 뜻은 딱 4개밖에 없는 거지요. 영한사전에 뜻이 여러 개 나오면 대부분 맨 앞에 나왔거나 기억에 가장 잘 남는 우리말 뜻 하나만 달랑 보고는 사전을 덮습니다. 그러면 그 영어 단어는 방금 본 그 우리말로 머리 속에 남게 됩니다. 단어가 뜻하는 의미, 그림이 아니라 번역된 '우리말'로 남는 거지요.


영영사전을 봐야 하는 이유


쉬운 예를 들어보지요. happy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뜻이 떠오르십니까? 아마 대부분 'happy =행복한'이라는 등식이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happy가 나온 문장을 듣거나 읽게 되면 happy의 본 모습이 아닌 '행복한'이라는 우리말 단어를 집어넣으려 하게 되지요.

그런데 '행복한'이라는 말을 넣어 해석하면 우리말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죄없는 사전을 탓하고 영어는 역시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지요.

예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Are you happy with my work?

간단한 문장인데요, 일단 happy를 '행복한'으로 해볼까요? '당신은 내가 한 일에 대해 행복합니까? / 행복한 감정을 느낍니까?'가 되지요. 우리말인데도 뭔가 어색합니다. 바로 'happy =행복한'이라는 등식 때문이지요.

happy medium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영한사전에는 '중용, 중도'라고 나옵니다.

He failed to strike a happy medium between working too hard and not working

working too hard(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와 not working at all(일이라곤 하나도 하지 않는 것) 사이에 strike a happy medium(중용을 취하다) 하는 걸 못했다는 문장입니다.

그냥 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위의 마지막 괄호 안을 잘 보세요. 여러분 모두 native Korean이지요. 이런 문맥에서 '중용을 취하다'란 표현을 쓰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시간에 쫓겨 급히 한 번역을 보면 이런 우리말 같지 않은 어색한 우리말이 많이 있습니다. 영한사전을 뒤적이며 끼워 맞추기를 했기 때문이지요. 영한사전의 설명이 틀리다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happy medium을 '중용, 중도'로 우리 머리 속에 박아버리는 게 문제지요.

이번엔 영영사전을 보겠습니다(영영사전은 영한사전과는 달리 각각 나름대로의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여러 종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지요). happy를 찾아보면 각 항목에 pleasure, contentment, satisfied 등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강 그림이 그려지지요.

'아하! happy는 뭐 좋고 만족스럽고 그런 쪽과 관계가 있구나…'

'행복한'이라는 1:1 대응어 대신 그 단어가 갖는 뜻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는 거지요. 물론 'happy =행복한'이라는 등식이 머리 속에 자리잡기 이전에 가능하겠지요. happy에 대응하는 우리말을 머리 속에 넣고 있기보다 그냥 만족한 듯 웃고 있는 얼굴을 떠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앞에 나왔던 Are you happy with my work?가 무슨 의미인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니가 happy 하냐?'입니다. '만족하냐?'도 될 수 있겠고, '괜찮게 생각하니?', '마음에 드니?'도 가능하지요. 뭐, 우리말은 그 단어의 원뜻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어떤 단어에 맞는 우리말 표현은 여러분이 고르는 겁니다. 그걸 유난히 잘 하는 사람은 번역사가 되지요. 영어를 하면서 중요한 건 영어를 영어 자체로 이해하는 겁니다. 누가 옆에서 '그게 무슨 뜻인데?'라고 물어봤을 때 비로소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하면 되는 겁니다. 모든 영어 단어에 대해 우리말 대응어를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happy medium도 다시 한번 볼까요?

영영 사전에는 'a way of doing something that is halfway between two opposite ways that are possible'로 나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한 가지 방식(a way of doing something)… 중간에서 하는 거네(halfway)… 뭐의 중간? 두 가지 반대되는 방식의 중간이고… 두 가지 다 가능하네…' 이렇게 일단 집어 넣으세요. '아하! 뭐 반대되는 두 가지가 있을 때 가운데에서 둘 다 수용하는 그런 걸 happy medium이라고 하는구나.'하는 정도로 알고 있다가 우리말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으면 알맞게 바꿔주면 되는 겁니다. 그러나 영한사전을 보고 무조건 'a happy medium =중용, 중도'라는 공식을 갖게 되면 다음에 이 표현이 나와도 일단 '중용, 중도'를 쑤셔 넣으려고 하게 되는 거지요.

영영 사전 보는 방법

  

초보도 볼 수 있을까?

'난 니가 뭐라고 얘기해도 영한사전을 볼 거야… 영어가 안 되는데 영영사전을 보라고? 기가 막혀서!'라고 생각하시는 분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영영사전을 보고 있는 그 순간이 영어가 늘고 있는 순간입니다.'

영영사전에는 단어 뜻풀이가 영어로 돼 있어 모른다구요? 그럼 그 모르는 표현을 또 찾는 겁니다. 그 쪽으로 갔더니 또 모르는 게 나온다구요? 그럼 그 모르는 표현을 또 찾으세요. 그 뜻을 찾으러 계속 돌아다니는 사이 여러분은 계속 영어를 접하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영어식으로 생각을 하게 되지요. 무슨 뜻일까 궁금해 영영사전에 나오는 예문도 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아하! 이런 뜻이구나.' 알아내는 그 때가 바로 영어가 올라가는 순간입니다! '그냥 영한사전으로 찾으면 한번에 끝인데 뭐하러 시간낭비하며 귀찮게 그러냐?'고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방법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겁니다.

chlorofluorocarbon이라는 명사가 있습니다. 오존층 파괴 얘기가 나오면 꼭 나오는 단어지요. 줄여서 CFC, 염화불화탄소라 부르는 물질입니다. 이런 단어라면 영한사전을 봐야겠지요.

이런 전문용어처럼 정말 우리말 1:1 대응어가 필요한 경우, 특히 명사일 때엔 영한사전을 잘 활용하세요. 그러나 그런 전문용어가 아닌 경우, 특히 동사를 찾을 때는 꼭 영영사전을 먼저 열어 보세요.

 

영영 사전 보기


'영어가 안 그래도 안 되는데, 언제 영영사전을 보냐?'고 끝까지 거부하신다면 드릴 말씀은 없지만 바로 그런 분들이 '왜 이렇게 영어가 안 되는 거지?'란 질문을 되풀이하게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 좋은 예로 popular를 잠깐 보겠습니다. 이 단어 역시 우리말 대응어를 다 가지고 계실 겁니다. 'popular =인기있는'으로 말이죠. 우리들 대부분은 어떤 단어에 뜻이 여러 개라도 그 중 하나, 기억하기 쉬운 것만 외워버립니다. 중학교 때 보던 단어시험에서부터 그런 습관이 배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하나만 제대로 써 넣으면 맞으니까), 기억하기 제일 좋은 것 하나 머리에 넣고는 '이 단어 내 꺼!'라고 선언해버리는 겁니다.

 자, 문장 몇 개가 나갑니다. 잘 보세요.

He is very popular with his students.

The TV show was brought back by popular demand.

'Cholsoo' was quite a popular name for a boy in Korea.

Eric Clapton is the most popular blues guitarist in the world.

Do you think that your policy is  enjoying popular support?


우리가 가지고 있는 'popular = 인기 있는'을 적용해 볼까요?

그는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그 텔레비전 쇼는 인기 있는 요구에 의해 다시 돌아왔다.

'철수'는 한국 남자 아이들에게 꽤 인기 있는 이름이다.

에릭 클랩튼은 가장 인기 있는 블루스 기타리스트이다.

당신의 정책이 인기 있는 지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위와 같이 됩니다. 우리말이 이상한 부분이 보이지요? 'popular = 인기 있는'이란 등식이 머리 속에 박혀 있다면 "어! '인기 있는'을 넣었는데 말이 좀 이상하네…"라며 다시 사전을 펼칩니다. 그리고 거기 있는 다른 우리말 뜻 중 이 문장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걸 고르지요. 이 작업이 별 무리없이 끝나면 괜찮지만, 다른 뜻을 넣어도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럼, "어이구, 이놈의 영어…" 한숨이 나오지요.


자! 지금 popular를 영영 사전에서 한번 찾아 보세요. '인기있는'은 다 지워버리시구요.

be enjoyed by a lot of people

be liked by most people, or by most people in a particular group

be approved of or held by most people

be aimed at ordinary people and not at experts or intellectuals


대부분 사람들(most people)이나 많은 사람들이라는 말도 나오고 전문가(expert)나 식자층(intellectual)이 아닌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말도 나오지요. '아! popular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가지고 있거나 재미있게 즐기는 걸 말하는구나… 전문가 같은 소수가 아닌 많은 사람들, 즉 일반 사람들하고도 관계가 있구나…'라고 popular에 대한 뜻을 풀어서 이해하게 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말로 바꿔야 할 경우는 그 뜻을 우리말 문맥에 맞게 바꿔주면 되구요.

ㆍHe is very popular with his students.

ㆍThe TV show was brought back by popular demand.

ㆍ'Cholsoo' was quite a popular name for a boy in Korea.

ㆍEric Clapton is the most popular blues guitarist in the world.

ㆍDo you think that your policy is enjoying popular support?


 위 문장을 그냥 이해해보면,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popular하구나…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는구나', '그 텔레비전 쇼는 popular한 요구에 의해 다시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요구해서 다시 재개되는구나', '철수는 한국 남자 아이들에게 꽤 popular한 이름이다… 많은 남자 애들이 철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구나', '에릭 클랩튼은 가장 popular한 블루스 기타리스트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블루스 기타리스트구나', '당신의 정책이 popular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아니면 보통 일반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말이구나.'


자! 일단 이렇게 풀어봤습니다.

'인기 있는'을 넣어서 말이 되는 경우도 있고 조금 이상한 경우도 있지요? 제가 주장하는 것은 영영사전을 보고 그 단어의 그림을 가지는 것, 다시 말해 '아, 이 단어는 이런 말이구나.'라는 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말 대응어 한두 개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겁니다.

이번엔 general을 보겠습니다. 대부분이 general하면 '일반적인'이라고 공식처럼 튀어나오지요. 자주 나오는 표현과 문장 몇 개를 적어 보겠습니다.

ㆍgeneral strike  일반적인 파업

ㆍgeneral hospital  일반적인 병원

ㆍgeneral purpose  일반적인 목적

ㆍThe figures show a general decline in employment.

 그 수치는 고용에 있어 일반적인 감소를 보여준다.

ㆍWe need to improve our educational system in general.

 우리는 교육 체제를 일반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뭐, '일반적인'을 넣으면 위와 같이 될 겁니다(물론 '일반적인' 외에 다른 뜻을 알고 있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겁니다).


영영사전을 볼까요?

ㆍnot restricted to any one  thing or area

어느 하나 혹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ㆍincluding most cases, things, etc

대부분의 케이스 혹은 대부분의 것을 포함하는

ㆍas a whole rather than considering its details or exceptions

자세한 사항이나 예외보다는 전반적인 것과 관련 있는 대강 이렇게 나옵니다.

 '아! general은 어느 하나에 제한되거나 집중되지 않는 걸 말하는구나, 딱 한 군데를 말하는 건 아니구나'라고 넓게 뜻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해를 해볼까요?

ㆍgeneral strike  전반적으로 벌어지는 파업이구나… 총 파업

ㆍgeneral hospital

어느 한 과가 아니라 모든 과가 다 있는 병원이네… 종합 병원

ㆍgeneral purpose

어느 한 목적이 아닌 여러 목적에 사용될 수 있다는 말이네… 다용도

ㆍThe figures show a general decline in employment.

이 수치는 취업의 어느 한 분야가 아닌 general 하게, 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구나…

ㆍWe need to improve our educational system in general.

전반적인 교육 체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는 말이구나…

어느 게 더 쉬운지는 여러분이 판단하세요. 어느 정도 영어에 맛을 들이면 영영사전 보는 그 자체가 재미있어질 겁니다.

영영 사전의 종류와 특징

 

Collins Cobuild

다른 사전과 달리 말로 설명하듯 쉽고 완전한 문장으로 단어를 풀이한다는 것이 장점이고 그래서 초보에게 적합한 사전입니다. 예문이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실용적인 것이라 회화나 작문에 써먹기도 좋습니다. 단점은 일반적인 뜻인데도 가끔 빠지는 경우가 있거나 어휘 수가 많지 않아 중급 이상인 사람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는 점.

Longman

우리나라에서 코빌드와 양대 축을 이룬다고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영영사전. 단어 설명 스타일은 Webster와 비슷합니다. Longman은 시리즈에 특화된 좋은 사전이 많습니다. Longman Dictionary of English Language and Culture는 일반 사전에 없는 영미권 문화를 보강한 것이 장점이고 The Longman Language Activator는 동일한 뜻의 단어, 이어 동사, 관용 표현 등을 한꺼번에 묶어놓아 표현력을 길러줘서 좋습니다.

Oxford

역시 대표적인 영영사전입니다. 예문이 고문부터 현대문까지 망라하고 있다는 장점이 우리에겐 오히려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Oxford중에서도 Advanced Learners는 보기가 좀 쉬운 편입니다.

Webster

대표적인 영영사전으로 수록된 단어가 많습니다. Cobuild, Longman 등이 주로 초보용으로 적합하다면 어휘수가 많은 사전을 원하는 중급 이상인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Webster에도 출판사 별로 여러 종류가 있는데 편집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Cambridge / American Heritage

역시 유명한 영영사전. 우리나라에서는 코빌드와 롱맨, 옥스포드에 가려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합니다. 스타일은 다른 일반 사전과 비슷합니다.

NTC's Dictionary

미국 영어 사전. NTC 시리즈는 보기 편하고 간단하면서도 금방 써먹을 수 있는 예문이 특징입니다. 가끔 너무 간단한 예문을 만들거나 평서문을 의문문으로 바꿔놓는 등 예문에 성의가 없는 경우가 발견되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일반 사전으로 부족한 다양한 주제별 사전이 많다는 게 장점입니다. 특히 회화용으로는 NTC's Dictionary of Everyday American English Expression!!!!!s를 추천해드릴 만하고 속담, 이디엄, 이어동사 등 다양한 사전이 있습니다.

Thesaurus

동의어 사전. Roget과 Webster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초보일 땐 필요성을 잘 못 느끼지만 실력이 쌓이고 영작할 일이 많아지면 그 필요성이 커지지요.


영영 사전 선택법

영영 사전을 많이 활용해 본 사람이라면 어떤 사전이 자신에게 맞는지 쉽게 선택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한 단어를 찍어 각 사전이 그 단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비교해 보고 가장 맘에 들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 사전을 선택하면 됩니다.

문제는 초보일 경우지요. 한번도 영영사전을 써본 일이 없는 분들은 코빌드나 롱맨이 가장 무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추천하는 사전이지요. 초보가 아니거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영영사전을 보려는 분이라면 어휘면에서 웹스터를 비롯한 그 외 사전을 장만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야 사전을 여러 개 놓고 비교해 보면서 좀 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요.

그리고 일단 장만한 사전은 책꽂이 말고 책상 위에 놓고 틈틈이 열어 보세요. 가뜩이나 무거운데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으면 아무래도 잘 안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