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식 여름 휴가 가이드-Type ① 호주 퍼스

맞춤식 여름 휴가 가이드-Type ① 호주 퍼스

editor 고선영, 이송이 photographer 전은정

금쪽 같은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겠다고 결심했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 휴가 기간과 예산, 여행 타입에 따라 골라 떠나는 맞춤식 FIT 가이드.



10일 휴가+시티형+250만원
대자연을 누비는 데이투어의 천국
호주 퍼스
호주 하면 떠오르는 시드니나 골드코스트를 뒤로하고 아직 그 매력을 숨기고 있는 서호주 퍼스로 떠나보자.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호주 내에서도 다른 도시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서호주의 주도.

사막 한가운데서 문명의 꽃을 싹 틔운 퍼스는 남서부 해안과 스완 강을 따라 발달해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며 살기 좋은 도시로 이름 났다.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겨울에는 온화하고 여름에도 맑고 건조하다.

7~8월은 평균 기온이 12~21℃로 우리나라 가을을 연상시킨다. 하늘은 맑고 청명하며, 낮에는 온화하고 아침과 저녁에는 재킷을 입을 정도로 서늘한 바람이 분다.

데이투어 코스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도 여행자에게는 매력적인 일이다. 퍼스 시내만 벗어나면 황무지가 펼쳐지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여행하기보다는 현지에서 운영되는 반나절 또는 하루짜리 투어를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시내에서 이동할 때는 고양이가 그려진 대중교통 버스인 CAT(Central Area Transport)를 이용하자. 노란색, 검은색, 파란색으로 구분되며 무료라는 점이 여행자에게는 횡재처럼 느껴진다.

붉은색 2층 버스인 퍼스 시내관광버스
(City Sightseeing Perth)는 하루 종일 타는 데 제한 없이 25호주달러다. 열흘 중 첫 이틀 정도는 무료로 운행되는 CAT와 퍼스 시내관광버스를 이용해 퍼스 시내를 둘러보며 여정을 푼다.

그 다음 이틀은 19세기 항구 도시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프리맨틀을 둘러보자. 퍼스 북쪽의 남붕 국립공원에 있는 피너클스와 모래사막 투어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오지의 피너클스는 수천년 동안 모래와 바람으로 형성된 수천 개의 노란 석회암 기둥들로 유명하다. 피너클스 투어 후에는 란세린으로 이동해 거대한 흰모래언덕에서 지프를 타고 모래썰매를 탈 수 있다. 1일 투어를 신청하면 아침에 호텔까지 차가 와서 저녁에 다시 데려다 준다. 퍼스에서 페리로 20분 거리의 로트네스트 섬에는 20km에 걸쳐 모래 해변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는 스노클링, 낚시, 윈드서핑 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퍼스에서 30분 거리의 스완벨리에서 와이너리를 돌아보고 마지막 날은 시내 쇼핑으로 마무리한다.
항공편
호주 퍼스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항공편은 없다.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퍼스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호주로 들어가는 서쪽 관문으로 싱가포르에서는 비행기로 5시간, 서울에서는 약 10시간 정도 걸린다.

퍼스까지는 호주 국내의 다른 도시를 경유해서 국내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시드니에 내린 다음 콴타스, 안셋 등 국내 항공사로 퍼스까지 이동하거나 시드니에서 퍼스로 가는 인디언퍼시픽 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또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캐세이패시픽, 싱가포르에어라인, 말레이시아항공 등을 이용해 직항기로 환승하는 방법도 있다.

식당
노스브리지와 프리맨틀에 이탈리안 식당을 비롯해 중국·일본·태국·베트남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저렴한 푸드몰과 고급 펍 등 식당이 밀집해 있다. 퍼스의 푸드몰은 헤이스트리트와 머레이스트리트 몰을 따라 지하에 모여 있다. 가격은 AUD6부터 시작하며 매우 저렴한 편. 프리맨틀은 펍과 해산물음식, 카푸치노가 특히 유명하다.

요즘에는 지중해 스타일의 야외 카페가 늘어나는 경향. 리더빌(Leederville), 수비아코(Subiaco), 마운트롤리(Mount Lawley), 클레어몬트(Claremont), 코테슬로(Cottesloe)가 카페 문화의 중심지다. 술은 주류 판매를 허가받은 곳을 제외하면 직접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스완 강을 따라 퍼스와 프리맨틀 간을 운영하는 점심 크루즈도 있다.

숙소
퍼스의 숙박비는 호주 내에서 가장 저렴하다. 종류는 크게 세 가지. 노스브리지 쪽의 저렴한 백패커와 시티센터 쪽의 모텔, 스완 강 주변의 고급 호텔로 나뉜다. 백패커스 도미토리는 AUD9부터 있고 모텔은 AUD30~40, 호텔은 AUD100 정도다. 퍼스 시내에서는 홀리데이인버스우드, 쉐라톤퍼스호텔이 쾌적하고 퍼스 남부를 관광할 때는 퍼스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던스버러를 베이스캠프로 하면 편리하다.

스케줄
9박 10일 ▶1일차 서울 출발→퍼스 도착 ▶2일차 퍼스 시내 및 주변 지역 여행(킹스 파크, 퍼스 조폐국, 스완벨 타워, 서호주미술관, 캐버샴 야생공원, 노스브리지, 수비아코) ▶3~4일차 프리맨틀(서호주 해양박물관, 프리맨틀 감옥, 프리맨틀 자동차 박물관, 라운드 하우스, 프리맨틀 피싱 보트 하버, 카푸치노 거리, 카일리스 호주 진주, 프리맨틀 마켓) 스쿠터를 직접 운전해 다닐 수도 있다. (1일 투어 1만2000원) ▶5일차 4WD 피너클스와 모래 사막 투어(남붕 국립공원, 란세린) 개별적으로 하기 보다는 1일 투어가 유용하다(1일 투어 12만원) ▶6일차 로트네스트 섬(스노클링, 낚시, 윈드서핑, 수영 등 수상스포츠 즐기기) 여러 페리 회사에서 로트네스트 섬까지 가는 패키지를 판매한다. (10만원) ▶7일차 스완 벨리 와이너리(스완벨리 투어 이용, 반나절 코스 5만5000원), 마가렛 리버 초콜릿 팩토리, 퍼스시내 카지노 ▶8일차 로킹햄(1일 투어 11만원, 07:00~15:00) ▶9일차 퍼스 시내 주요 쇼핑타운에서 쇼핑(하버타운 쇼핑 아웃렛, 런던코트)

추천 코스
①차를 마시면서 스완 강변의 명소를 돌아보는 시닉 크루즈 타기 ②야생화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 지는 와일드플라워 발견 투어 ③4WD 차량을 이용한 피너클스 투어 ④두 시간 동안 섬을 일주하는 로트네스트 아일랜드 코치 투어 ⑤프리맨틀 카푸치노 거리에서 커피 한 잔 마시기 ⑥프리맨틀 무료 순환버스인 오렌지색 프리맨틀 캣을 타고 시내 한 바퀴 돌아보기

비용
항공권 95만원 + 숙박 27만원 (3만원×9박)+식비 20만원 (8000원×25회) +교통비 20만원 +투어비 45만원 +입장료와 잡비 15만원≒222만원(1AUD=720원)
펭귄도 만나고 카지노도 즐긴다, 멜버른

항공편
멜버른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하지만 시드니나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의 대도시에서 멜버른으로 이동하기는 쉬운 편이므로 다른 대도시로 입국해 국내선을 이용하면 된다. 혹은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해 홍콩이나 일본을 경유해도 된다. 비행시간은 11~12시간이며 항공권은 75만~110만원 선이다.
숙소
멜버른에는 크라운 호텔처럼 카지노를 갖춘 최고급 호텔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아한 멋을 풍기는 파크뷰 호텔, 스타일리시한 부티크 호텔까지 가격대와 스타일이 다양한 숙소가 많다.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는 장거리 버스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엘리자베스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중저가 호텔은 기차역과 공항버스가 도착하는 스펜서스트리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식당
멜버른에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살기 때문에 아시아 요리에서 인도, 유럽, 지중해, 남미 요리까지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중국음식점에서는 호주에만 있는 향신료 강한 캥거루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다. 거리의 특색에 따라 음식의 종류도 결정된다. 라이건스트리트에서는 이탈리안 요리를, 리치몬드스트리트에서는 베트남 음식을, 리틀벅스트리트에서는 중국 음식을, 브런즈윅스트리트에서는 아웃백 느낌이 풍기는 정통 호주식 식사를 할 수 있다. AUD15~25면 보통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 값으로 충분하다.
스케줄
9박 10일1일차 인천공항→홍콩→멜버른 ▶2일차 멜버른시티투어&북부(야라 강 페리, 리알토 타워 전망대, 차이나타운, 멜버른 박물관) ▶3일차 사우스 멜버른 투어(사우스 게이트, 빅토리안 아트 센터, 로열 보태닉 가든, 세인트 킬다 해변, 루나 파크, 크라운 호텔 카지노) ▶4일차 벨스비치→아폴로베이→오트웨이 등대→그레이트 오션 로드→런던 브리지 ▶5일차 소버린 힐→발라라트 야생동물공원 ▶6일차 야라밸리 와이너리 투어, 단데농 퍼핑빌리, 힐스빌 야생동물보호구역 ▶7일차 헵번 스프링스에서 스파 체험→ 필립아일랜드에서 펭귄 행진 보기 ▶8일차 멜버른 근교 윌리암스 타운→멜버른 시내 투락로드, 채플스트리트 등 밤문화 즐기기 ▶9일차 멜버른시내에서 쇼핑하기(퀸 빅토리아 마켓, 콜린스스트리트)
비용
항공권 95만원+숙박 36만원(4만원×9박)+식비 30만원 (1만5000원×20회)+교통비 20만원+1일 투어비 60만원+입장료 및 잡비 20만원≒261만원(1AUD=7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