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의 에피소드(Say When!)

사람의 삶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유학하는 동안 점심은 학교에서 햄버거, 샌드위치, 파스타, 샐러드, 스프 등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게 보통이고, 저녁식사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은 다인종 국가인 만큼 음식에 있어서는 여러 나라 음식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한 번은 저녁식사를 하러 Restaurant에 갔다. 한국에서도 Family Restaurant은 몇 번 가 보았던 터라, 기본적인 주문 방법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말해야지" 속으로 되뇌이며, 만약 샐러드 드레싱을 물으면 French , Italian 이나, Thousand Island를 생각했고, SoupCream soup, Clam Chowder, Vegetable soup 또는 Soup of the day (오늘의 스프)를, SteakWell-done(Over cooked), Medium 또는 Rare(Under cooked) 중 하나로 하리라 마음 먹고 있었다. 나의 경우 어느 정도 익힌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Medium well done 이라고 주문했다. 한국에서 경험이 있어서 여기까지는 아무런 실수가 없었다.
스프, 샐러드가 나오고, Steak도 나왔다. 그런데 웨이터가 이상한 긴 빨래 방망이 같은 것을 들고 와서 나에게 "뭐라 뭐라" 아주 작고 빠르게 말을 마친 후, 내 Steak에다가 무언가를 마구 뿌리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당황한 나머지 그냥 물끄러미 그 사람을 쳐다만 보았다. 그 사람도 똑같이 나를 아주 이상한 눈으로 보았다. 무언가를 5 ,6 초 정도 마구 뿌린 후 내 Steak을 가리키며 " Is it OK?" 라고 물었다. 그제서야, 난 내 steak가 후추 범벅이 되어 버린 걸 알게 되었다. 아… 이런 실수를…. 나중에야 그 "뭐라 뭐라"가 "Say when!" (멈출 때를 말해!) 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후추나 소금이 뿌려졌을 때 "When!"(지금)이라고 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