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스타일별 연말/연초 보너스 굴리기

[금융] 스타일별 연말/연초 보너스 굴리기
작성일 2010/01/12 조   회 20269 추   천 10
최현호홈으로 | 자산관리본부 팀장 프로필메일
대학생들의 필수코스인 과외부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이르기 까지대학교 때부터 다양한 일을 해왔습니다. 본격적인 사회생활은 FC가 아닌 대기업 회사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직장생활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해봤기에 회원분들의 경제적 고민뿐 아니라 많은 것을 이해하고 더 진실하게 상담해 드릴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 상담이 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작년 국내기업 실적이 상당히 좋아서 연말/연초에 성과급이 기대되는 회사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성과급을 받아도 어떻게 써야 할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필자는 전자과 출신이다 보니 동기들중에 S전자에 입사한 친구들이 많았고 연말에 상당한 액수의 성과급을 받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을 늘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던 기억이 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차를 바꾼다거나 평소에 사고 싶어 했던 DSLR카메라, MP3 를 사는등 소비쪽으로만 사용했었던 것 같다. 그런 친구들이 나중에 술자리에서 결혼등으로 큰 돈이 필요할때 연말 에 성과급을 잘 굴렸으면 큰 고민안했을 텐데 하는 후회를 안하는 친구가 없었다.

 

어떻게 연말 보너스를 잘 굴려야 필요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들수 있을까?

Case별로 투자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원금손실은 절대 No! & 금융지식이 별로 없는 경우

은행예금을 권한다. 금융지식이 별로 없으신 분들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로 들어갔다가는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원금 손실을 떠나서 그로 인핸 속썩이는 것 까지 감안하면 은행예금 외에는 대안이 없다. 다만 단기보다는 장기예금이율이 좋다고 해서 장기로 돈을 예금으로 묶어 놓지는 말 것. 올해부터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금리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6개월 예금

으로 들어간 다음에 6개월후에 금리변동 추이에 따라 고민해야 한다. 또한 1금융권의 저축상품보다는 2금융권의 상호저축은행등이 이율이 높으니 가깝다고 무조건 큰 은행에서 가입하지 말고 소수점 이하의 이율이라도 더 받을수 있는 상호저축은행 예금을 알아보길 권한다.

 

# 출구전략이란 ? 원래는 군사용어로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쟁을 끝내는 전략을 의미함. 출구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전쟁시 가장 큰 피해는 퇴각시 발생하기 때문임. 전세계 경제를 호령하던 미국과 일본이 서브프라임 사태와 장기불황으로 고전하는 것도, 미국은 너무 늦게, 일본은 너무 빨리 출구전략을 시행한 결과임.

 

2. 빚이 많은 경우

집 마련 등을 위한 대출이 많은 경우 대출부터 줄이기를 바란다. 올해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금리인상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만약 가계 수입대비 다소 부담스런 대출이자비용을 내고 있다면 목돈이 생겼을 때 부채의 덩치를 줄여 놓을 필요가 있다. 5~6% 예금이자를 바라고 은행에 넣어두었다가 대출이자가 기존대비 2~3% 올라버린다면 과연 그게 저축을 했다고 볼 수 있겠는가. (1억에 2%만 올라도 연 200만원이다. 월로 따져도 16 6천원씩이 더 지출된다.)

 

3. 안전성향인데 은행이자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경우

채권의 구입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채권의 경우 사는 순간 수익률이 확정된다는 면에서 주식보다는 안정성 면에서 훨씬 우위에 있다. 12 11일 당시 BBB(중위험) 수준의 채권이 세후 6.75%정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이 나와있다.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에 문의하면 현재 거래되고 있는 채권에 대해 알 수 있다. 물론, 해당 기업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해야 한다. (http://paxnet.moneta.co.kr) 에서 해당 기업의 재무 제표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다.)

 

4. 재테크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고 3년이상 투자가 가능한 경우.

이 방법은 목돈이 생겼을 때 필자가 주로 하는 방법이다. 적립식 펀드를 하고 있을 때 월투자액에 목돈을 나눠서 더한 금액으로 적립식 투자 금액을 높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1000만원이 생겼을 때, 이것을 36개월로 나누면 28만원 정도가 된다. 이중 6개월치는 CMA, 나머지는 6개월 정기예금(향후 이자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에 넣어둔다. 7개월째에는 다시 6개월치는 CMA 나머지는 예금 이런식으로 운용한다. 이렇게 하면 기존 월 펀드적립액에 28만원씩을 더하면서 남은 금액도 작게 나마 굴릴 수 있다. 필자는 좋은 펀드를 골랐다면 적립식으로 3년이상 불입하면 반드시 수익이 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신문의 펀드 광고에서 볼수있는 500~600%의 수익률은 모두 적립식으로 꾸준히 불입하는 경우를 가정한 수익률이다.)

 

5. 단기적인 재무목표가 없고 노후준비가 불충분하다고 느낄 경우

기존에 가입한 개인연금 보험료가 작다고 느껴지거나, 아예 준비가 안되어 있을 수 있다. 노후 준비하고 있는 금액이 작다면 추가납입 기능을 이용하고, 준비가 없는 경우 일시납 연금 상품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개인연금의 경우 납부한 기본보험료의 200%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하다. ( 30만원씩 36개월을 납부해왔다면 2,160만원을 추가로 납부할 수 있다.) , 보유한 연금상품이 운용수익률면에서 타사상품 대비 비교우위가 있는 경우에만 권할 만 하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의 연금보험 수익률이 몇등을 하고 있는 지는 생명보험협회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6. 공격적인 재테크 성향이 있고 재무지식이 충분하다면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에 중국증시 및 소비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의 경우 1인당 GDP 3000$을 경계로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예상, 중국에 수출하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다면 어떨까.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삼성SDI, LG화학, 하이닉스등은 회사자체의 성장성은 물론 올해 중국의 소비성장에 편승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들이다. 다만, 단기적인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기업이 불안하다고 판단된다면 제일제당등 내수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기 바란다. 주식의 경우 엄연히 원금손실가능성이 있는 투자상품이므로 투자여부는 본인의 판단에 맡긴다.

, WTI(텍사스중질유)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금은 달러 환율인하로 인한 반대급부로 인상 요인이 있고, WTI는 경기가 좋아지면 그에 따라서 오를 수 밖에 없다. 금의 경우 이미 많이 올랐다는 시각이 있지만, 미국의 재정적자 및 부동산 가격 폭락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달러 환율인하 이므로 상대적으로 금값의 인상은 지속되리라 본다. 금은 신한골드리슈 통장이나 현대 HiShares Gold ETF를 통해서, 원유는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 펀드를 이용하기를 바란다.

 

 

연말,연초에 신경쓸 곳도 많고 시간도 없다고 해서 그냥 은행예금에 넣어 두었다가는 나중에 예금만기후 목돈을 가지고 똑같은 고민을 반복해야 한다. 예금에 넣어 둔 동안 오르는 다른 투자자산을 보면서 배아파 할 것까지 계산한다면 더욱 고민의 필요성은 커진다. 과거가 저축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투자의 시대이다. 고민해서 결정하라. 연말 성과급이 한순간 써버리는 돈이 될지, 당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하는 종자돈이 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HB 파트너스 자산운용 팀장 최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