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2008) 를 보고나서

헐크...

무심코 봤는데.. 생가보다 상당히 재미있다.

한 마디로 봐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액션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허황된 이야기지만 그렇게 허황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근래에 본 영화 중에는 가장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눈을 때기 힘들었다.




홍성진 영화해설

1962년 마블 코믹스 슈퍼 히어로들의 창안자인 스탠 리와 일러스트레이터 잭 커비에 의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스파이더맨>과 함께 마블 코믹스의 최고 인기 슈퍼히어로 자리를 나누고 있는 ‘헐크’를 처음 스크린으로 옮겼던 2003년도 최초 극장판에 이어지는 속편. 이안 감독의 전편이 작품성에만 너무 주력했다는 지적에 따라 감독과 출연진을 전면 교체하고 오락성을 크게 보완한 이번 속편은, <프라이멀 피어>, <아메리칸 히스토리 X>의 에드워드 노턴이 전편의 에릭 배냐에 이어 2대 헐크-브루스 배너 역을 맡았고(노턴은 에드워드 해리슨이란 가명으로 공동각본도 담당했다), <반지의 제왕>, <레인 오버 미>의 리브 타일러가 전편의 제니퍼 코넬리로부터 베티 로스 박사 역의 바톤을 이어받았으며, <로브 로이>, <팀 버튼의 혹성 탈출>의 팀 로스가 에밀 블론스키-어보미네이션 역으로 새롭게 등장했고, <폭력의 역사>, <미스터 브룩스>의 윌리엄 허트, <시리아나>, <애스트로넛 파머>의 팀 블레이크 넬슨, <새벽의 저주>,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의 타이 버렐 등이 공연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에는 반드시 얼굴을 내비치는 원작자 스탠 리가 이번에도 감마선에 중독된 음료수를 마시는 노인 역으로 카메오 출연하고, TV 시리즈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에서 헐크 역을 맡았던 루 페리그노는 전편에 이은 카메오 출연 뿐 아니라 헐크의 목소리(“헐크가 부숴버린다(Hulk Smash)” 등)도 제공했다. 연출은 뤽 베송이 제작했던 <더 독>, <트랜스포터-익스트림>을 연출했던 루이스 리테리어가 담당했다. 제작비 1억 5천만불을 투입한 이 영화는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505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5,541만불의 화끈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는데, 이는 전편인 2003년작 <헐크>(제작비 1억 3천만불)가 같은 기간동안 3,660개 극장으로부터 벌어들인 6,213만불(최종 북미 수입 1억 3,218만불, 전세계 수입 2억 4,536만불)에는 못미치지만, 역대 북미 6월 개봉작중에서는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1위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9,369만불).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합격판정을 내렸다. 버라이어티의 토드 맥카시는 “불필요하게만 보이던 슈퍼히어로의 대형스크린 리바이벌 영화가, 실제로는 완벽할 정도로 단단한 여름 액션 걸작임이 밝혀졌다.”고 깊은 만족감을 나타내었고,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콜린 코버트는 “비록 확실한 강타(certified smash)를 날리지는 못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충격은 대단하다.”고 치켜세웠으며,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코믹북 팬들에게 있어서 (이번 여름 시즌나온 두편의 마블코믹스 원작 영화)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는 확실한 원-투 펀치와 같다.”며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 상당수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전편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는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 역시 “2003년작보다 엄청나게 개선된 작품.”이라 평했고, 월 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턴은 “새로운 헐크는 전편을 훨씬 앞서는 작품으로서, 마지막 씬의 깜짝 즐거움을 포함하여 엄청나게 효과적인 오락물.”이라고 박수를 보냈으며, 시카고 리더의 안드레아 그론발은 “이 영화가 제공하는 아드레날린 분출은 2003년산 <헐크>를 기억에서 제거하기에 충분하다. 이안이 누구더라?(Ang who?).”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노골적이고 시끄러우며 직선적인 이 영화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스마트하거나 가장 부드러운 작품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그린색 주인공의 영혼(spirit)만큼은 확실히 그려내고 있다.”고 호평을 보냈고, 시카고 트리뷴의 매트 파이스는 “이 영화는 ‘인크레더블(믿을수 없을 만큼 대단한)’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맹렬하고 기분좋은 시간을 선사한다.”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달라스 모닝 뉴스의 크리스 보그너는 “에드워드 노턴이 연기하는 항상 벼랑끝에서 도망쳐다니는 영웅은 70년대 TV 시리즈에서 빌 빅스비가 연기했던 배너 박사의 더욱 자신감있는 현대식 버전이다.”이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소수의 평론가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제작진은 믿음직한(reliable) 액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지만, 정작 흥미로운(interesting) 액션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불평했고, 뉴스데이의 레피어 구즈만은 “이 영화는 전작이 가졌던 중요한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멍청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적들은 크고 시끄러우며 배너 박사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 중 누구도 흥미로운 캐릭터가 되지 못한다.”고 공격했으며, 토론토 스타의 피터 하웰은 “캐릭터의 부재는 이 영화를 이안 감독의 전작에 비해서 너무 멀리 나가게 만들었다. 과연 근육과 두뇌 사이에 더 나은 균형을 이룰 수는 없었던 것인가?”라며 불만감을 나타내었다. (장재일 분석)

 

written by 홍성진




액션, 판타지, SF | 2008.06.12 | 113분 | 미국 | 15세 관람가
감독
루이스 리테리어
줄거리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된 이후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녹색 괴물 ‘헐크’로 변하게 되는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 필사적으로 치료제 개발...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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